인테리어/화장실인테리어

UBR 화장실 인테리어 공사 후기 - 3 턴키란 과연 무엇인가

feel.H 2021. 1. 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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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공사 셋쨋날에 조적공사를 하는데 조적공사 하시는분이 술 취하셔서 난리가 났습니다

턴키사장님한테 와서 좀 확인좀 해달라니 다들 술한잔씩 먹고 한다 괜찮다 하셔서

어처구니가... 11시부터 와달라했는데 4시쯤인가 오시고... 이날 벽돌 두줄쌓았습니다.

 

이날 그래서 공사 엎어지고 그다음날 다시 조적, 미장, 2차 방수 했습니다.

근데 다음날 바닥 안말랐더라고요 이래서 물새면 주차장에 가는데 하...

이날은 턴키란 무엇인가 싶었습니다.

별 생각이 다들었어요.

 

몇년전에 이케아 주방 하면서 기술자들을 직접고용해보니까 정말 피곤하고

내가 돈주는데 내가 을이 되고 싹싹비는 상황이되고 그냥 말안통하고...

그래서 이번에 턴키로 계약을 했거든요

사람마다 턴키로 공사를 하는 이유야 다르겠지만, 제경우에는

1. 유능한 기술자를 모름

2. 기술자와 의사소통을 하기 싫음

이었습니다.

근데 ㅋㅋㅋㅋ 의미가 없는게,

애초에 턴키사장님이랑 의사소통이 안되니까

제가 원하는 것들이 기술자에게 전달이 안돼요. 그 기술자가 제가 원하는걸 할능력이 차고 넘치는데도 불구하고...

 

턴키사장님은 제가 의견말하면 까먹는경우 왕왕있고요

아침마다 그래서 제가 다시 말해야된다는게 이해가 안갔어요

나도 내가 할말을 기억하지 못해서 노트를 들고다니는데

턴키사장님은 모든걸 기억하시는건가 신기했는데

전혀신기할 필요없었고 그냥 사장님은 요청사항 굳이 다 기억하려고 노력하지 않고요.

(지금에야 하는 생각은 애초에 프린트를해서 아침마다 주든가 했어야 된다입니다)

 

그리고 가끔 협박을해요. '자꾸 이렇게 하시면 될것도 안된다' 이런말 하는데 

이런 협박을 왜 하나요? 입닥치고 있으라고?

턴키로 하든 기술자를 고용하든 그냥 다 소비자가 을이 되는 신기한 인테리어의 세계...

 

그리고 종종 앞뒤가 안맞는말 하고

공사가 계획대로 안되면 왜안됐는지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면

다 사람이 하는일이니 좋게 끝날일을

무마하려고 대충 덮어버리고 하니까, 점점 턴키사장님에 대한 신뢰를 잃게되고

저는 계속 왜 거짓말하냐 추궁해야되고

턴키사장님은 자꾸 괜찮다괜찮다 딴소리하시고..

제가 앞으로 안괜찮을까봐 그런게 아니라 그냥 설명을 원하는거 뿐인데

설명을 해주지 않으니 더 믿음이 사라지고..

 

물론 제가 턴키사장님이랑 우연히 성향이 정반대여서 이렇게 어그러진 것도 있습니다

저는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을 세우고 플랜비까지 생각해놓는 타입인데

턴키사장님은 그때그때 정하고 안되면 말고 하는 분이었어요.

저는 안되면 되게하라 정신으로 방법을 찾는 사람이고

턴키사장님은 그냥 귀찮으면 안된다하는 분이고..

가끔은 사장님이 모르는거도 제가 알고있을때가 있었으니..

 

턴키사장님을 너무 악마같이 묘사했는데

이분도 어떤 고객들이랑은 아무 문제 없이 일했겠죠

그냥.. 나랑 너무 안맞을뿐.......

 

오늘 어쩌다 알게된 사실은

저랑 일하는 분이

제가 컨택한 업체의 사장님이 아니다 였습니다.

이게 무슨말이냐 하면 

XX바쓰 라는 업체 포폴이 좋아서, ★바쓰가 셀인카페에서 유명해서, 이런이유로

거기다 연락을 해서 견적을 받잖아요?

근데 그게꼭 그 업체 사장이 일을 해주는건 아니더라구요

그 업체의 사장님은 따로 있고, 그 밑에 하청처럼 몇명있는건지.. 몇명이나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제 경우는 사장님이 해준게 아니었어요.

그래도 자재, 인력 공유는 하는거 같은데

큰 디자인업체의 사장과 그 밑의 직급은 마인드도, 능력도 성향도 천차만별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 견적낼때 대화를 많이 해보시고, 이사람이 나랑 잘 맞는지

내가 원하는걸 주의깊게 듣는지 잘 생각해보시고요

무엇보다 견적을내고 공부를 하면 안되고

견적을 내기전에, 계약을 하기전에, 인테리어 공부를 미리 해야합니다.

물론 그래도 다 알수 없습니다. UBR은 현장마다 변수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

턴키공사가 잘되려면 의뢰하는 사람과 업체 사이의 신뢰가 제일 중요한게 아닌가 싶어요

의사랑 환자가 라뽀를 쌓아가듯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장님이 내가 원하는것을 다 알고있고 해주려고 100프로 노력한다는 신뢰가 생겨야

그리고 그 사장님이 소비자에게 설명으로든 행동으로든 외모로든 ㅋㅋㅋ어떻게든 신뢰를 줘야

매끄럽게 끝나는 것 같습니다.

제 공사가 잡음이 많아진건 그 신뢰가 0이 돼서 그런거 같고요

 

 

그냥 내가 배워서 내손으로 직접 한땀한땀 하고싶다는 생각을 매일매일 합니다.

내일은 또 무슨일이 일어날까요?

밤마다 잠이 안오고 새벽마다 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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