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레에스티우 볼륨3 메뉴 추천 서촌 맛집 서촌 스페인음식

서촌에 있는 스페인 음식 맛집에 다녀왔습니다

예약은 필수입니다 저희는 미리 예약을 해서 갔었는데 예약 않고 온 사람들이 되돌아 가는 걸 많이 봤습니다

테이블이 5개 밖에 없는 아담한 식당이었습니다

 

 

 

오늘의 아뮤즈부쉬입니다

 

 

위에 소금 혹은 레몬즙을 좀 더 뿌리고 싶은 맛이었어요. 그냥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었는데 아뮤즈 부쉬가 원래 마일드하게 나오는 게 정석인지는 모르겠지만 먹었을 때 아.. 소금 조금만 더.. 레몬즙 조금만 더.. 하는 느낌? 

 

 

 

 

엔쵸비와 식전빵입니다 15000

 

 

요즘 내추럴와인바에 저 엔쵸비가 유행인 거 같은데 여기도 있길래 궁금해서 주문했습니다. 짜지 않고 좋았는데 고소한 맛이 생각보다 덜해서 아쉬웠습니다. 봄에 먹는 멸치회를 떠올린다면 그것보다는 덜 고소해요. 겨울에 지방이 붙어서 더 고소할 거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음식 전문가가 아니라.. 선드라이드 토마토와 파프리카가 같이 있는데 저렇게 큰 조각으로 따로 먹는 거보다 아주 잘게 썰어서 둘 다 같이 먹으면 더 낫지 않을까 싶었어요. 파프리카는 너무 무난하고 토마토는 맛이 너무 지배적이라 밸런스가 잘 안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전빵에는 상업용 이스트 냄새가 좀 나서 아쉬웠습니다.. 가게 음식의 전체 퀄리티에 비해 빵은 조금 아쉽습니다

 

 

 

 

엠부티도스 레에스티우 21,000원

 

 

 감자와 3가지 수제 소세지인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날 먹은 거중에 top2였어요. 엠부티도스 레에스티우 - 이름에 가게 이름이 있어서 왠지 시키고 싶었습니다. 저 까만 소시지가 피순대와 비슷하고 맛있었어요 빨간 소시지는 초리조같이 강렬한 맛이었고 중간에 흰색은 딱 육향 강한 기본적인 소시지였습니다. 세 가지 다 개성 있고 퀄리티가 아주 좋았어요. 와인이랑도 잘 어울렸습니다. 

 

 

 

 

팔마르의 오리 40000

 

 

고기가 적당하게 잘 익어있었고, 셰리 리덕션 소스에, 베리들, 통후추, 오렌지와 말린 무화과(?) 조각들까지 조화가 좋았습니다. 소스가 특히 맛있었어요. 저 조합이 신선하고 좋았지만, 통후추 식감이 너무 딱딱했고, 밀싹은 다른채소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magret de canard를 좋아해서 종종먹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리고기 퀄리티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음식이 서빙되는 온도도 조금 낮다고 느꼈는데 사진 찍느라 먹는 게 지체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메뉴가 전체적으로 아쉬웠는데 같이 간 지인은 이 메뉴가 제일 맛있다 했습니다.

 

 

 

 

오징어 먹물 빠에야 45000

 

 

오.. 스페인에서 먹은 허접한 빠에야 보다 훨씬*100 맛있었습니다. 조금 많이 익혀진거아닌가 싶었지만 덜 익은 쌀맛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이라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위에 해산물 조각들을 아이올리 소스에 찍어 먹었고, 레몬즙을 충분히 뿌려먹으니 맛이 완성되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빠에야는 무조건 시켜야 해요. 참돔 들어간 빠에야도 궁금했는데 먹물 빠에야가 조금 더 기본에 가까운 맛이라 하셔서 이걸로 주문했습니다.

 

 

 

 

바스크 치즈 케이크

 

 

크림치즈, 계란, 설탕, 생크림 간단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치즈케이크에, 시나몬, 패션후르츠 소스, 블랙솔트

블랙 솔트가 뭔지 모르겠지만 조화롭고 맛있었습니다. 설탕 비율을 좀 낮춘 느낌의 바스크 치즈케이크였는데 좋은 마무리였습니다.

 

 

 

 

남아서 가져온 와인 sericis bobal 2017 65000

 

 

사실 레에스티우 간 계기는 설 선물세트입니다. 설 선물세트를 구매할까 하다가 가격이 생각보다 높아서 그냥 가서 먹어야지 하고 왔는데 정말 충분히 만족했고, 저 와인도 좋았습니다. 아로마가 취향이 아니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어차피 음식이랑 같이 먹은 와인이라 큰 상관없었고요. 바디감이 매우 만족스러운 와인이었습니다. 내추럴와인같다는 평을 많이 봤는데 제가 느끼기엔 오히려 컨벤셔널와인에 훨씬 가까웠습니다

 

글라스 와인도 10000~15000 가격선에서 레드 2 화이트 2 정도로 준비돼있었습니다.

 

음식 퀄리티, 서비스 둘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특별한 날 예약해서 종종 갈 것 같습니다.

 

주차는 가게 앞에 한대 정도 가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