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도락/서울 맛집 혹은 그냥 집

서촌의 그 유명한 더마틴 the martin, 젤라또 맛집

feel.H 2021. 1. 23. 21:56
728x90
반응형

주차는 오늘의 주차장에서 근처 30분에 600원인 구역이 있길래 거기했고

걸어서 더마틴까지 한 5분정도 걸렸습니다

 

가게 이름이 왜 the martin 인지 궁금한데 혹시 아시면 댓글좀 달아주세요

항상 볼때마다 'the martin? which martin?'이런 생각이 들던데..

 

네이버지도 보고 갔는데 무슨 한옥스테이 나와서 당황했지만 

인스타에서 통인시장 맞은편이라던게 갑자기 기억나서

돌아 돌아 도착한 더마틴..

일단 여름에 저기 앉아서 먹으면 정말 좋을거 같다는 생각 들었어요

건물입구에서 보이는 넓은 마당

들어가서 젤라또크로아상 이랑 커피한잔 주문했는데

혹시 일인일음료인가 싶어서 여쭤봤는데

캐셔분인지 주인분인지 모르겠으나 엄청 흥분하신 목소리로

"네?? 그래주시면 고맙죠?????????(비아냥) 꼭 그래야되는건 아닙니다"

 

와 목소리 진짜 크셔서 ㅋㅋㅋㅋ 깜짝놀랬네요

당연히 자릿세 내는게 당연하지만... 젤라또크로아상 15000원에 커피 4000원 두개 주문하면서

커피 하나 더 주문해야되냐 여쭤본것 뿐인데 파렴치한 사람처럼 취급하셔서

황당했습니다.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하시는 사장님

여기 인테리어가 거슬리진 않는데 주방쪽 불이 진짜 강해서

아쉬웠습니다. 위생상 밝은건 당연히 좋겠지만 테이블에 앉아있는데 그 강렬한 불빛 때문에

좋은 한옥분위기가 살짝 죽는 느낌..

실내에서 보는 뷰

 

 

젤라또+크로와상(하몽) 15000원

재료를 듣고 상상한 맛이랑은 좀 달랐어요

각각을 먹을때의 그 올리브유의 프루티한 맛, 하몽의 짜고 고소한맛,

크루아상의 버터리한 향과 맛, 후추향, 바닐라, 치즈 아이스크림

각각 먹었을때의 만족감이 더 클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게 맛이 없는건 아닌데 그냥 이 좋은 재료를 각각 먹어보고싶다 이런 느낌?

왜냐하면 저는 따끈한 크로아상을 너무 너무 좋아하고,

프루티한 산미있는 올리브유도,

하몽 프로슈토 이런 샤퀴테리아에 파는 가공육도 엄청 좋아해서요

 

 

 

하몽이 잘 안잘라지면 어떡하나 고민했는데 먹을때 안불편한거 보니

따로 몇번 더 자르시는게 아닐까 싶고요

 

까망베르치즈아이스크림에는 의외로 블루치즈향도 살짝났습니다

그게 하몽이랑 좀더 어울리는거 같아요

 

오기전엔 젤라또크로아상이 너무 궁금했는데

먹어보고나니 이집 다른 젤라또맛이 궁금해져서 젤라또 한컵 더 주문했습니다

리쪼/ 쑥 골랐고요

 

 

 

 쑥/쌀 젤라또 6000원

쌀 젤라또가 정말~~~~ 맛있었어요. 저는 파씨에서 파는 리쪼의 꼬들꼬들한 식감을 좋아하는데

식감 + 향신료 + 귀리같은 고소한맛 삼박자가... 세상에 정말 맛있었어요

향신료는 여쭤보니 시나몬이라 하셨고

귀리는 안들어가는대신 도정을 반만한 쌀을 써서 고소한맛이 난다고 하셨습니다

 

쑥도 정말 맛있었는데 쑥젤라또는 이집에서 처음먹어봐서 이집이 특별히 맛있는지는 아직 몰라요

하지만 이것도 맛있었어요 쑥을 너무 아끼지 않고 많이 넣으셨는지 텍스쳐는 조금 아쉬웠지만요

 

아 그리고 스푼이 정말 좋더라구요 플라스틱이라 지구에 해롭지만

입에 닿는 느낌이 스푼의 앞면도 뒷면도 뾰족하게 걸리는데가 하나도 없고

두께감도 있어서 쫀득한 아이스크림이랑 더 어울리는거 같기도했습니다.

플라스틱이니까 나무스푼특유의 나무냄새도 당연히 없고

젤라또먹는데 방해가 안됐어요

재활용해서 쓰시는건지 아닌지 확신이 없어서 혹시 재활용하시냐고

안하시면 좀 가져가려 한다했는데

가져가시라해서 가져왔습니다

재활용한다는 답변은 안하신거보니 그냥 버려지는듯 합니다

 

다음에 가면 뭘 먹어볼지 어떤맛이 날 지 벌써 기대됩니다

집앞에 있으면 진짜 자주갈거같은데 멀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반응형